<백두대간 산마을>29. 전북 덕유산자락 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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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강 댓글 0건 조회 149,101회 작성일 18-12-27 14:07본문
덕유산은 백두산 병사봉에서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종착지인 지리산에 다다르기 전 마지막으로 크게 용솟음쳐 오른 곳이다.산세가 험하고 깊다.
덕유산의 옛 나무꾼들이 부르던 노래 「초부가(樵夫歌)」에 이런 구절이 있다.『무주 구천동 살기좋다해도 나무등쌀에 못살겠네.
무주 구천동 떠나 살자해도 지게지는 팔자에 못떠나겠네.』다른 곳으로 떠나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험한 산골에서 살아야 하는 설움을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무진장」이란 말도 나왔다.험한 곳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무진장은 무주.진안.장수 세 고장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이들 세 고장은 덕유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지역이다. 산이 험하고 계곡이 깊다보니 살기는 힘들어도 명승지가 많다.덕유산 59경(景)은 사실 산이 험한 덕분에 나온 것이다.구천동계곡 33경에 적상산계곡 15경,안성계곡 11경을 합친 것이다. 그러나 가을이 중턱에 들어서면 여기에 하나의 절경을 더 추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덕유산 기슭에서 빨갛게 익은 오미자(五味子)가 한창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오미자는 덕유산을 더욱 운치있게 만든다.
덕유산 근처에 있는 산마을에는 대부분 오미자가 자라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공정리(전북 무주군 안성면)가 있다.한창 땐 한 집 걸러 오미자를 재배했다.공정리 안에 있는 자연부락 봉산부락의 경우 30여가구 전체 가 오미자농사를 지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오미자는 다섯가지 맛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가지 맛을 갖고 있다고 한다.열매를 짜 원액을 채취하면 곱고 짙은 분홍빛깔이 나온다.이것을 달인 뒤 차로 만들어 마시면 산뜻하고 뒷맛이 개운해 감칠 맛이 입맛을 돋운다.한약재로도 쓰인다.동의보감에는 음주 후 주독(酒毒)을 없애주고 기침.천식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오미자는 일교차가 심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을 지닌 곳에서 자란 것을 상품으로 친다.덕유산 기슭이 그런 조건에 딱 맞는 곳이다.
그래서 덕유산에서 나는 오미자는 전국 제일의 품질로 평가받는다.생산량도 많다.25㏊의 재배면적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공급한다.
원래 덕유산에 자생하던 것을 19년전 원정희(78)씨가 재배에 나섰고 지금은 공정리를 비롯한 안성면 전체로 퍼졌다.
홍능종묘사를 운영하는 박창수(59)씨는 『안성면에서 오미자시장이 서야만 오미자 유통이 된다』며 『가격도 이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공정리 오미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8~9년전부터 값싼 중국산 약재가 대량 들어오면서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6백에 1만2천원하던 무주 오미자는 거의 절반가격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공정리의 많은 오미자 재배농가들이 생산을 포기했다.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다소 나은 편이다.가격은 국산이 1만원,중국산이 3천원선으로 크게 차이나지만 질에 있어서는 중국산이 공정리 오미자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오미자 수확이 한창이다.공정리 사람들이 오미자 열매를 훑어 내리면서 덕유산 절경에 파묻히는 때이기도 하다.
볼거리 먹거리
무주군은 전체가 백두대간의 산악지대에 속한다.북쪽으로 민주지산.대덕산.덕유산등 해발 1천가 넘는 고산들이 줄지어 서있고 중앙에는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상산이 우뚝 솟아있다.그리고 남쪽엔 남덕유산이 있다.무주의 볼거리는 대부분 산들과 연관돼 있고 그 중심엔 덕유산이 있다.
덕유산에서 가장 알려진 볼거리가 무주구천동이다.32㎞에 달하는 계곡엔 기암괴석등 볼거리가 줄지어 있다.계곡이 시작되는 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에 있는 나제통문이다. 구천동관광단지(0657-322-3174)를 이용하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비롯,관광객이 이용할 각종 시설이 집단화된 곳으로 터미널.주차장.숙박시설.유흥오락장.각종 상가가 단지를 이루고 있다.97겨울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는 무주리조트(0657-324-9000)도 덕유산자락을 끼고 있다.최근 대회준비를 위해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다.
구천동계곡 외에도 무주엔 빼어난 계곡이 많다.
적상계곡.문암계곡.칠연계곡 등이 바로 그것이다.적상계곡이 있는 적상산은 한국백경(百景)의 하나로 손꼽는데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의 치마같다 하여 적상(赤裳)이란 이름이 붙었다.이곳엔 적상사고(史庫)와 적상산성같은 유적지가 많다 .
무주에선 별미음식으로 어죽을 꼽는다.깨끗한 강물에서 잡은 자가사리(자가미)를 푹 삶아 채로 거른 뒤 쌀.야채와 함께 끓여 죽을 만든다.어죽은 맛이 비릿하지 않고 담박한데다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높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무주읍에 있는 강변식당(0657-322-0371).금강식당(0657-322-0979)이 잘한다.한 그릇에 3천원.
무주읍에 있는 진미식당(0657-324-5551)은 마(麻)냉면이 유명하다.집에서 직접 마가루를 반죽한 뒤 면을 만드는데 면발이 연하고 맛있다.한 그릇에 4천5백원이다.이 식당의 복매운탕도 인기있다.
덕유산의 옛 나무꾼들이 부르던 노래 「초부가(樵夫歌)」에 이런 구절이 있다.『무주 구천동 살기좋다해도 나무등쌀에 못살겠네.
무주 구천동 떠나 살자해도 지게지는 팔자에 못떠나겠네.』다른 곳으로 떠나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험한 산골에서 살아야 하는 설움을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무진장」이란 말도 나왔다.험한 곳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무진장은 무주.진안.장수 세 고장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이들 세 고장은 덕유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지역이다. 산이 험하고 계곡이 깊다보니 살기는 힘들어도 명승지가 많다.덕유산 59경(景)은 사실 산이 험한 덕분에 나온 것이다.구천동계곡 33경에 적상산계곡 15경,안성계곡 11경을 합친 것이다. 그러나 가을이 중턱에 들어서면 여기에 하나의 절경을 더 추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덕유산 기슭에서 빨갛게 익은 오미자(五味子)가 한창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오미자는 덕유산을 더욱 운치있게 만든다.
덕유산 근처에 있는 산마을에는 대부분 오미자가 자라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공정리(전북 무주군 안성면)가 있다.한창 땐 한 집 걸러 오미자를 재배했다.공정리 안에 있는 자연부락 봉산부락의 경우 30여가구 전체 가 오미자농사를 지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오미자는 다섯가지 맛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가지 맛을 갖고 있다고 한다.열매를 짜 원액을 채취하면 곱고 짙은 분홍빛깔이 나온다.이것을 달인 뒤 차로 만들어 마시면 산뜻하고 뒷맛이 개운해 감칠 맛이 입맛을 돋운다.한약재로도 쓰인다.동의보감에는 음주 후 주독(酒毒)을 없애주고 기침.천식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오미자는 일교차가 심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을 지닌 곳에서 자란 것을 상품으로 친다.덕유산 기슭이 그런 조건에 딱 맞는 곳이다.
그래서 덕유산에서 나는 오미자는 전국 제일의 품질로 평가받는다.생산량도 많다.25㏊의 재배면적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공급한다.
원래 덕유산에 자생하던 것을 19년전 원정희(78)씨가 재배에 나섰고 지금은 공정리를 비롯한 안성면 전체로 퍼졌다.
홍능종묘사를 운영하는 박창수(59)씨는 『안성면에서 오미자시장이 서야만 오미자 유통이 된다』며 『가격도 이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공정리 오미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8~9년전부터 값싼 중국산 약재가 대량 들어오면서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6백에 1만2천원하던 무주 오미자는 거의 절반가격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공정리의 많은 오미자 재배농가들이 생산을 포기했다.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다소 나은 편이다.가격은 국산이 1만원,중국산이 3천원선으로 크게 차이나지만 질에 있어서는 중국산이 공정리 오미자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오미자 수확이 한창이다.공정리 사람들이 오미자 열매를 훑어 내리면서 덕유산 절경에 파묻히는 때이기도 하다.
볼거리 먹거리
무주군은 전체가 백두대간의 산악지대에 속한다.북쪽으로 민주지산.대덕산.덕유산등 해발 1천가 넘는 고산들이 줄지어 서있고 중앙에는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상산이 우뚝 솟아있다.그리고 남쪽엔 남덕유산이 있다.무주의 볼거리는 대부분 산들과 연관돼 있고 그 중심엔 덕유산이 있다.
덕유산에서 가장 알려진 볼거리가 무주구천동이다.32㎞에 달하는 계곡엔 기암괴석등 볼거리가 줄지어 있다.계곡이 시작되는 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에 있는 나제통문이다. 구천동관광단지(0657-322-3174)를 이용하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비롯,관광객이 이용할 각종 시설이 집단화된 곳으로 터미널.주차장.숙박시설.유흥오락장.각종 상가가 단지를 이루고 있다.97겨울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는 무주리조트(0657-324-9000)도 덕유산자락을 끼고 있다.최근 대회준비를 위해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다.
구천동계곡 외에도 무주엔 빼어난 계곡이 많다.
적상계곡.문암계곡.칠연계곡 등이 바로 그것이다.적상계곡이 있는 적상산은 한국백경(百景)의 하나로 손꼽는데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의 치마같다 하여 적상(赤裳)이란 이름이 붙었다.이곳엔 적상사고(史庫)와 적상산성같은 유적지가 많다 .
무주에선 별미음식으로 어죽을 꼽는다.깨끗한 강물에서 잡은 자가사리(자가미)를 푹 삶아 채로 거른 뒤 쌀.야채와 함께 끓여 죽을 만든다.어죽은 맛이 비릿하지 않고 담박한데다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높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무주읍에 있는 강변식당(0657-322-0371).금강식당(0657-322-0979)이 잘한다.한 그릇에 3천원.
무주읍에 있는 진미식당(0657-324-5551)은 마(麻)냉면이 유명하다.집에서 직접 마가루를 반죽한 뒤 면을 만드는데 면발이 연하고 맛있다.한 그릇에 4천5백원이다.이 식당의 복매운탕도 인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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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joins.com/article/3336495 47050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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