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마을>32.끝.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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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강 댓글 0건 조회 156,109회 작성일 18-12-27 14:03본문
백두대간의 끝자락 지리산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지리산의 절경에 반한 사람은 「지리산 10경」을 말한다.지리산에서 나는 많은 특산물을 맛본 사람에겐 이곳이 「풍요의 땅」이다.어떤 이는 시심(詩心)을 돋우는 곳이라고도 한다.
빨치산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리산은 「한(恨)」과 「고통」의 산이다.
지리산은 이 각각의 모습을 모두 얼싸안는다.사방 8백리,3개도 5개 시.군에 걸쳐있다.지리산 주위에 사는 구례.남원.하동.함양.산청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지리산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지리산은 지역감정도 이데올로기도 모두 포용하는 용광로인 셈이다.
지리산에 무수히 널려있는 산마을 가운데 상위마을(구례군산동면)은 지리산을 닮은 산마을이다.
지리산 절경에 파묻힌 풍족한 마을이지만 진한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 해발 7백에 있는 상위마을은 어떤 이름을 붙여도 잘 어울린다.봄에는 「고로쇠 약수」마을이고 가을엔 「산수유」마을이다.또 요즘엔 「흑염소」마을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는다.
봄철이면 상위마을의 고로쇠약수를 찾아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외지인들은 고로쇠약수를 큰 함지박에 가득 담아놓고 오징어나 명태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다.
산수유는 10월에 열매를 맺기 시작해 온 마을이 붉게 타오른다.산수유는 상위마을이 있는 산동면 외에 경기.충청 일부지방에서도 생산되지만 해발 7백 지리산에서 나는 산동 산수유가 최고품으로 꼽힌다.전국 총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일본.대만으로도 수출된다.
겨울은 또 어떤가.민박집에서 절절 끓는 구들바닥에 허리를 지지며 먹는 구수한 닭죽맛은 일 년 몸조리를 통째로 하는 듯하다.
최근 들어 이 마을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것은 흑염소다.마을이장 구형근(59)씨는 방목으로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
2백여마리를 산에서 방목하는데 산속으로 달아나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하루 한번 먹을 것을 준다.재미있는 것은 염소를 부르는 소리다.『담배』『담배』하고 부르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산속 여기저기서 염소가 모습을 드러낸다.염소가 담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이곳 염소는 방목해 키워선 지 산양(山羊)을 많이 닮았다.
그러나 상위마을 한구석에는 지리산의 비극적인 역사도 간직돼 있다.해방 전까지 85호에 달했던 상위마을은 48년 여순 10.19사건과 빨치산 토벌과정을 거치면서 수난을 당해 25여호만 남았다.아직도 이 마을엔 열아홉살 처녀가 여순 10.19사건과 관련돼 국군에게 끌려가며 부른 『산동애가』라는 노래가 구전돼 내려온다.
그러나 이젠 그것도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상위마을은 용광로같은 지리산 품자락에 안겨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맞아들이기 바쁘다.
볼거리.먹거리
구례 관광은 지리산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그 규모에서 남한 제일이다.공원면적이 4백40평방㎞로 설악산의 2.4배,한라산의 3.3배에 달한다. 산이 넓고 크다보니 곳곳에 절경이 숨어 있다.그 가운데 가장 좋다는 것이 지리산 10경이다.노고단 운해.피아골 단풍.반야봉 낙조.벽소명월.세석철쭉.불일폭포.연하선경.천왕봉 일출.칠선계곡.섬진청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것이다.
지리산 사찰 가운데 화엄사는 가장 크고 웅장하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인도승려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엔 국보 3점이 있다.이중 각황전은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산의 자연미를 전혀 훼손하지 않는 곳에 절터가 자리잡고 있어 자연과 인공미의 멋진 조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판소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 면 판소리의 대천재라 불린 송만갑(宋萬甲)의 추모비를 찾아볼 만하다.판소리2백년 역사에 가장 많은 제자를 거느린 송만갑은 판소리 동편제와 서편제의 맛을 합친 인물로 국창(國唱)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추모비는 화엄사 길목에 있다.
상위마을을 찾은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상위마을은 관광민박촌이다.닭볶음탕.흑염소구이가 맛있다.상위민박은 이장댁(0664-783-1330)으로 연락하면 된다.하루 숙박비는 인원에 따라 2만~3만원.
화엄사 근처에도 식당이 많다.지리산 산채의 맛을 보고 싶다면 그옛날산채식당(0664-782-4439).지리산식당(0664-782-4054)을 권하고 싶다.
구례에서 지리산특산물을 찾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지리산 특산물인 산수유를 사고 싶으면 산동농협(0664-781-1691)을 찾으면 된다.
지리산 산채는 토지면 특산물판매장(0664-781-0521),지리산 작설차.토종꿀은 구례군농산물판매장(0664-782-3794)에서 구할 수 있다.
지리산의 절경에 반한 사람은 「지리산 10경」을 말한다.지리산에서 나는 많은 특산물을 맛본 사람에겐 이곳이 「풍요의 땅」이다.어떤 이는 시심(詩心)을 돋우는 곳이라고도 한다.
빨치산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리산은 「한(恨)」과 「고통」의 산이다.
지리산은 이 각각의 모습을 모두 얼싸안는다.사방 8백리,3개도 5개 시.군에 걸쳐있다.지리산 주위에 사는 구례.남원.하동.함양.산청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지리산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지리산은 지역감정도 이데올로기도 모두 포용하는 용광로인 셈이다.
지리산에 무수히 널려있는 산마을 가운데 상위마을(구례군산동면)은 지리산을 닮은 산마을이다.
지리산 절경에 파묻힌 풍족한 마을이지만 진한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 해발 7백에 있는 상위마을은 어떤 이름을 붙여도 잘 어울린다.봄에는 「고로쇠 약수」마을이고 가을엔 「산수유」마을이다.또 요즘엔 「흑염소」마을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는다.
봄철이면 상위마을의 고로쇠약수를 찾아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외지인들은 고로쇠약수를 큰 함지박에 가득 담아놓고 오징어나 명태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다.
산수유는 10월에 열매를 맺기 시작해 온 마을이 붉게 타오른다.산수유는 상위마을이 있는 산동면 외에 경기.충청 일부지방에서도 생산되지만 해발 7백 지리산에서 나는 산동 산수유가 최고품으로 꼽힌다.전국 총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일본.대만으로도 수출된다.
겨울은 또 어떤가.민박집에서 절절 끓는 구들바닥에 허리를 지지며 먹는 구수한 닭죽맛은 일 년 몸조리를 통째로 하는 듯하다.
최근 들어 이 마을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것은 흑염소다.마을이장 구형근(59)씨는 방목으로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
2백여마리를 산에서 방목하는데 산속으로 달아나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하루 한번 먹을 것을 준다.재미있는 것은 염소를 부르는 소리다.『담배』『담배』하고 부르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산속 여기저기서 염소가 모습을 드러낸다.염소가 담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이곳 염소는 방목해 키워선 지 산양(山羊)을 많이 닮았다.
그러나 상위마을 한구석에는 지리산의 비극적인 역사도 간직돼 있다.해방 전까지 85호에 달했던 상위마을은 48년 여순 10.19사건과 빨치산 토벌과정을 거치면서 수난을 당해 25여호만 남았다.아직도 이 마을엔 열아홉살 처녀가 여순 10.19사건과 관련돼 국군에게 끌려가며 부른 『산동애가』라는 노래가 구전돼 내려온다.
그러나 이젠 그것도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상위마을은 용광로같은 지리산 품자락에 안겨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맞아들이기 바쁘다.
볼거리.먹거리
구례 관광은 지리산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그 규모에서 남한 제일이다.공원면적이 4백40평방㎞로 설악산의 2.4배,한라산의 3.3배에 달한다. 산이 넓고 크다보니 곳곳에 절경이 숨어 있다.그 가운데 가장 좋다는 것이 지리산 10경이다.노고단 운해.피아골 단풍.반야봉 낙조.벽소명월.세석철쭉.불일폭포.연하선경.천왕봉 일출.칠선계곡.섬진청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것이다.
지리산 사찰 가운데 화엄사는 가장 크고 웅장하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인도승려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엔 국보 3점이 있다.이중 각황전은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산의 자연미를 전혀 훼손하지 않는 곳에 절터가 자리잡고 있어 자연과 인공미의 멋진 조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판소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 면 판소리의 대천재라 불린 송만갑(宋萬甲)의 추모비를 찾아볼 만하다.판소리2백년 역사에 가장 많은 제자를 거느린 송만갑은 판소리 동편제와 서편제의 맛을 합친 인물로 국창(國唱)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추모비는 화엄사 길목에 있다.
상위마을을 찾은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상위마을은 관광민박촌이다.닭볶음탕.흑염소구이가 맛있다.상위민박은 이장댁(0664-783-1330)으로 연락하면 된다.하루 숙박비는 인원에 따라 2만~3만원.
화엄사 근처에도 식당이 많다.지리산 산채의 맛을 보고 싶다면 그옛날산채식당(0664-782-4439).지리산식당(0664-782-4054)을 권하고 싶다.
구례에서 지리산특산물을 찾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지리산 특산물인 산수유를 사고 싶으면 산동농협(0664-781-1691)을 찾으면 된다.
지리산 산채는 토지면 특산물판매장(0664-781-0521),지리산 작설차.토종꿀은 구례군농산물판매장(0664-782-3794)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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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joins.com/article/3346171 47711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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